EDUCATION

b. 1992, Seoul, Korea

University of the Arts (Philadelphia in USA) 휴학

EXHIBITION

SOLO

2019 서울숲 아트첸 갤러리, Seoul, Korea

2023 방이동 준엄 스튜디오, Seoul, Korea


GROUP

2022 The Void Art Show, 연희예술극장, Seoul, Korea

COLLABO

포스코 보람원 청소년 수련원 X JoonUm

오설록 X JoonUm (북촌점)
아서엔 그레이스 X JoonUm (여의도 더 현대점) 

AWARD

2016 MGA Partners Architects (Harvard University Graduated Architects group) - University Pennsylvania business building competition project 3D 컴퓨터 모델링 & 목업 모델 제작 및 우승 

2020 아트 프라이즈 강남 2020 공모전 - Top 7 선정 (작품명 : 여망) 

Hushed Passion(고요한 열정) / 2022 / Pine&Walnut tree with resin & brass 2 / 160x120x35cm

Q. 작가 준엄이 나무 소재의 오브제 및 가구 작품을 시작한 계기가 궁금하다. 


어렸을 적부터 등산을 자주 다니며 나무라는 소재를 잘 알고 있었고 만들기를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나무를 소재로한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원목이라는 소재가 주는 따뜻함과 자연스러움, 그리고 이 세상 어디에도 같은 나무 결이 없다는 특별함이 다른 어떤 소재도 가질 수 없는 느낌을 주고, 이에 매료되어 항상 특별함을 잃지 않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강조할 수 있는 방식을 선택합니다. 


Q. 레진을 활용하기 시작한 이유는? 


12년 전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니는 과정에서 도자기와 나무, 돌과 나무를 조합하는 작업을 연구 하는 과정에서 레진이라는 소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뒤 다른 작품의 프로토 타입을 만드는데 사용해보며 레진의 무한한 가능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소재가 줄 수 없는 ‘투명성’ 과 원하는 색을 마음대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생각 되고, 나무와 함께 이런저런 작은 소품부터 큰 가구까지 만들며 연구하다 보니 지금까지 사용 하고 있습니다.

Sea fog(해무) / 2022 / Walnut & Resin / 84x84x4cm

Q. 주로 재현하는 대상이 우주와 바다이다. 


우주와 바다는 아름답고 광활하며, 때로는 그 광활함과 무궁무진함에 압도되어 무섭기까지 한 공간입니다. 저에게 우주와 바다는 ‘삶’ 그 자체의 의미를 가지고 있고, 공간이 주는 ‘깊음’ 과 ‘무한함’은 희노애락이 담겨있는 우리의 삶과 닮아 있다 생각합니다. 


Q. 레진에 빛을 투과시킨 조명 작업이 인상적이다. 


조명 작업은 레진이라는 소재가 가진 특성을 조금 더 잘 살려주기 위해 고민한 끝에 나온 아이디어입니다. 레진은 색을 투과 및 확산 시키는 특성이 있어서 앞으로도 조명을 결합 시킨 작품들은 꾸준히 만들 예정입니다. 


Q. 이러한 작업들에 사용되는 나무의 소재는 무엇인가? 


작품에서 쓰이는 나무들은 되도록이면 대중들이 쉽게 접할수 없는 원목들을 사용하려합니다. 전세계에 분포되어 있는 수많은 나무에 대해 지금도 공부 하고 있고, 조금씩 수입 해서 사용해보며 발견한 특성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너무 약하지 않는 하드 우드 수종의 원목들을 사용하지만 때로는 사용 용도에 맞게 부드러운 소프트 우드도 간혹 사용합니다. 

The Lake / 2023 / Maple Burl (wood)& Resin / 50x140x5cm

Q. 레진 목공예의 작업 과정에 대해 궁금하다. 


레진과 나무 두 소재 모두 작업하는데 긴 시간이 걸리는 만큼 더욱 신중하고 침착함이 필요합니다. 나무는 터짐과 갈라짐의 가장 큰 원인인 함수율(나무가 머금고 있는 수분의 정도)이 적정 치수 이하로 잘 말라 있는 지에 대한 확인 과정을 거친 후 작업을 시작합니다. 


첫 번째. 개인 작품을 만들 때와 주문 제작 작품의 작업 과정이 조금 달라 두 갈래로 나눠 말씀드리자면 개인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바다와 밤하늘의 별을 보러 간 여행에서 느낀 감정과 자연이 주는 색에 대해 탐구한 뒤 디자인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색과 감정에 맞는 원목을 찾습니다. 때로는 이 과정이 일 년이 걸릴 때도 있고 그것보다 더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어서, 그 때의 감정과 느낌을 잊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그 이후 원목이 정해지면 그때부터 레진을 얇게 한층 한층 작업합니다. 이 때 최대한 자연이 주는 색과 제가 느꼈던 감정의 색을 잘 섞어 층층이 쌓으며 새롭게 나오는 색을 봅니다. 


두 번째, 주문 제작 작품을 만들 때는 가구나 작품이 들어갈 공간과 다른 인테리어의 느낌을 먼저 파악한 후 거기에 맞는 원목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의뢰자가 원하는 색을 기본으로 두고 색을 조합하기 시작합니다. 이후에는 작품의 쓰임새에 맡는 마감 과정을 거쳐 하나의 작품이 탄생합니다. 


Q. 작업을 통해 작가 준엄은 무엇을 얻는가? 


벌써 18년 가까이 꾸준히 노력하고 공부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품의 퀄리티와 작품 세계관도 물론 중요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현재 전세계적으로 화두인 자연파괴와 지구온난화 현상 같은 사회적 이슈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 작품을 통해 나무를 아끼고 자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저의 마음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달 된다면 지금보다 조금씩 더 나은 지구를 만들 수 있는 일에 동참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것이 궁극적으로 제가 얻고자 하고 원하는 가치라 생각합니다. 


Q. 작가 준엄의 작품들과 일상을 함께할 사람들이 느끼길 바라는 것은?


제 작품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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