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CATION
b. 1992, Seoul, Korea
2015 한양여자대학교 도예학과 학사졸업
2017 국민대학교 일반대학원 도예학과 석사졸업
EXHIBITION
SOLO
2022 METAMORPHOSIS, 학고재아트센터, Seoul, Korea
2020 관찰, Kcdf윈도우 갤러리, Seoul, Korea
2019 Proliferation Ⅱ, 갤러리 3안, Seoul, Korea
2018 Proliferation Ⅰ, 오! 재미동갤러리, Seoul, Korea
GROUP
2023 공예의 변주-오브제, 로산나올란디, Italy
2022 FILL SO GOOD, 롤리폴리꼬또, Seoul, Korea
2022 The Void-Art show, 연희예술극장, Seoul, Korea
2021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공모전, 문화제조창, Cheongju, Korea
2021 식물원 가는길, 목동현대백화점 갤러리H, Seoul, Korea
2019 3 Color Object, 신당창작아케이드, Seoul, Korea
2019 비약적 도약, 송원아트센터, Seoul, Korea
2019 아시아프, DDP, Seoul, Korea
2019 일상에서 마주하는 공예, 연남장, Seoul, Korea
2019 첩첩, 모이다, 통인화랑, Seoul, Korea
2018 Art Yellow Book, CICA 미술관, Gimpo, Korea
2018 23.1제곱미터, 에스팩토리, Seoul, Korea
PROJECT
2022 공예트렌드페어 창작공방관, 코엑스, Seoul, Korea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 공모전 입선
2022 서울문화재단 예술활동창작지원(시각) 선정
2020 공예트렌드페어 브랜드관, 코엑스, Seoul, Korea
2020 서울문화재단 최초예술지원(시각예술)
2019 서울문화재단 신당창작아케이드 10기 입주작가(도자) 2018 공예트렌드페어 창작공방관, 코엑스, Seoul, Korea
2018 공예문화진흥원 공예매개체교육(큐레이터) 수료
2018 서울문화재단 최초예술지원(시각예술)
2018 서울문화재단 신당창작아케이드 9기 입주작가(도자)
Metamorphosis / 2022 / 수지점토, 유리(플라스크) / 가변 크기
Q. 반복된 작은 개체들의 이미지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
대학원시절 교수님의 조교로 연구실을 관리하는 업무를 했습니다. 당시 손님들의 방문이 잦았고 그만큼 치워야 하는 컵들은 많았습니다. 어느 날 미뤄둔 설거지를 하기 위해 세면대로 향하다가 창가에 놓여 있는 유리병이 시선에 들어왔습니다. 물이 담긴 유리병 안에는 새하얀 털 뭉치들이 유영하듯 떠다니고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유리병을 들여다본 후에야 물속의 생명체가 곰팡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기분이 기묘하면서 생소했습니다. 이때의 경험은 일상에 지나칠 수 있는 존재들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사물의 확대된 이미지에서 보이는 개체들의 형태나 패턴을 반복적으로 제작하여 표현하는 방식에 흥미를 느꼈던 지점이 현재의 작업 방식으로 발전했습니다.
Q. 작가 이지현은 평소 어떤 도구를 통해 사물들을 관찰하는가?
저는 보통 사물의 확대된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습니다. 간혹 처음 작업을 시작했던 것처럼 주변의 사물에서 모티브를 얻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작업들은 현미경으로 확대된 사물의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기 때문에 과학 서적 혹은 미디어를 통한 이미지를 수집하여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Bloom / 2019 / 도자 / 가변 크기
Q. 작은 개체들을 쌓아올리는 과정이 궁금하다.
자유롭게 모이는 개체들의 형상을 표현하기 위해 기물의 표면에 점토를 작게 분리하고 동그란 형태로 포개어 채워 나갑니다. 유닛의 두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반복적인 패턴은 다양한 변화를 보여주며 생동감 넘치는 재미 요소가 됩니다. 점토를 작게 분리하여 표면에 붙이는 과정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두께 변화와 지문 자국은 기성품에서 공예품으로 변모하는 과정이자 상징이 됩니다. 또한 동그란 형태를 포개어 기물을 덮어 나가며 만들어가는 우연적인 패턴과 형상은, 생동감 넘치는 시각요소 및 촉감의 다양함을 표현합니다.
Q. 부분에서 전체로 가는 작업 과정이 인상적이다. 이러한 섬세한 수작업에 사용하는 흙과 유약의 종류는 무엇인가?
제가 현재 사용하는 재료는 수지점토로, 폴리머클레이 종류의 하나입니다. 저는 도예를 전공했지만 다양한 재료로 작업을 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과거 조명을 주제로 하는 공동 프로젝트 전시를 통해 처음 수지점토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수지점토는 흙의 물성과 유사하기 때문에 표현하는 과정이 익숙하고, 건조 후 반투명하게 빛을 투과하는 특성이 생동감 넘치는 형태와 패턴 표현에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공적인 재료로 자연물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이질감과 빛으로 표현하는 명암의 차이에서 느껴지는 새로운 표현방식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수지점토를 통한 작업 경험은 한가지 재료나 기법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재료를 활용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좀 더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작업을 즐겁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Q. 앞으로 작가 이지현의 ‘보이지 않는 세계’를 어떤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보여줄 건지 궁금하다.
저는 다른 이가 잘 보지 않는 부분에서 모티브를 얻고, 작업 소재로 사용하지 않는 재료를
사용하면서 작품으로 표현할 때 다른 사람이 이 의미에 공감할 수 있을 지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관찰이라는 현미경으로 바라본 확대된 사물의 형태와 패턴 등, 작업의 모티브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풀어나갔다면 최근의 전시에서는 제가 사용한 재료와 수공예적
작업방식 등 작업 과정과 재료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나갔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흙, 수지점토, 유리플라스크 등 작품을 표현하기 위한 다양한 재료과 방식을 활용한 작은 개체들을 모아 다양한 구조들을 이루어가는 형상들을 재구성했습니다.
여러 재료를 사용한 새로운 시각적 유희와 반복적인 패턴의 형상을 통해 작업 과정에서 제가 느꼈던 다양한 자극의 즐거움이 보는 이에게 전달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작품을 통해서 기성품에 길들여진 이들을 미지의 세계로 초대하여
잠시나마 주변을 환기하는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 나아가 쉽게 지나가는 사물에 대한 시선을 환기시켜 삶의 인식을 바꾸고 예술과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습니다.